성과
2025 MEDICA-COMPAMED 전시회 참가보고서/카이스트/박정섭/20251117-20251120
전시회명 : 2025 MEDICA-COMPAMED
전시장소 : 독일 뒤셀도르프 (Messe Düsseldorf)
참가자 :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사과정생 박정(지도교수 정완영)
전시품명: Ha12- Digital health IT systems and IT solutions
참관내용 :
11월 17일
1. Wearables and HealthTech 세션 요약 및 시사점
본 세션에서는 의료용 웨어러블(Medical Wearables)과 스마트 헬스 기술(Smart Health Technology) 시장의 최신 동향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임상 적용 가능성과 원격의료(telemedicine) 확장성, 그리고 지능형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인간 기능 증강(Augmentation of Humans)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의료 데이터 활용 범위가 기존의 병원 내 진료 환경을 넘어, 일상생활 기반의 지속적 건강 모니터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강조되었다.
웨어러블 기기 설계와 관련해서는, 금속 부위와 피부 접촉 비율에 따라 생체 신호 측정 정확도, 피부 자극, 착용 안정성, 장시간 착용 시 내구성과 안전성이 크게 좌우된다는 점이 주요 설계 이슈로 제시되었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는 단순한 센서 집적을 넘어, 인체 친화적 구조 설계와 소재 선택이 핵심 설계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가 존재하며, 각 기기가 수집하는 생체 데이터의 종류가 상이하여 단일 기기 데이터만으로는 환자의 전체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이 강조되었고, 이를 위한 실제 통합 데이터 플랫폼 사례도 함께 소개되었다.
전반적으로 본 세션은 개별 제품 중심의 소개 비중이 높았으나, 의료용 웨어러블 산업이 향후 ‘장시간 착용’, ‘저전력’, ‘실시간 데이터 수집’, ‘데이터 통합 분석’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11월 18일
2. AI and Big Data 세션 요약 및 핵심 논의
AI and Big Data 세션에서는 의료 데이터의 활용과 인공지능의 역할을 중심으로 패널 토론이 진행되었다. 주요 논의 주제는 AI as a Healthcare Companion, 인간-기계 상호작용의 미래, Quantum AI 기반 맞춤형 치료 가능성, 그리고 AI 기술 활용에 따른 규제, 개인정보 보호, 윤리 문제 등이었다. 이 중 Microsoft Dragon Copilot을 포함한 의료 AI 보조 시스템이 실제 임상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패널에는 독일 인공지능 연구센터(DFKI)의 Prof. Dr. Paul Lukowicz, Microsoft의 Dr. Markus Vogel, Phantom Space의 Dr. Harvey Castro, key4lab의 Waclaw Lukowicz 등이 참여하여 의료 현장에서의 AI 적용 가능성과 한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하였다.
토론을 통해 개발자 관점에서는 AI를 전방위적으로 활용 가능한 핵심 기술로 인식하는 반면, 의료진의 관점에서는 AI를 진단을 함께 고민하는 ‘동료’라기보다는 보조적 ‘도구(tool)’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또한 환자와 의료진 모두 AI의 판단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요 한계로 지적되었다.
AI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의 의료 규제 환경이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학습 데이터의 품질, 추론 과정의 투명성, 의료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의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논의되었다. 더불어 AI 기술은 국가별 문화, 법률, 의료 제도에 따라 활용 방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AI는 아직 초기 단계 기술로서 향후 실제 임상 성과를 통해 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시되었다.
11월 19일
3. AI-PAM
AI-PAM 기업 부스에서는 병원 내 CCTV 영상을 활용하여 낙상 환자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의료진에게 즉시 알림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소개받았다. 특히 어안 카메라(fisheye camera)를 사용해 병실 내 넓은 영역을 한 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환자의 높이 정보를 학습하여 침대 위에 있는지 바닥에 있는지를 자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모든 낙상 상황에 대해 경고를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없는 1인 환자에 대해서만 알람이 울리도록 AI를 학습시켜 불필요한 경보를 줄이고, 실제 위험 상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느껴졌다. 해당 설명을 통해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이 실제 병원 안전 관리 시스템에 실질적으로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현장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되었다.
한국기업에서 만든 기술이고 이미 국내 병원에 적용되어 실 사용 되고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
4. in theTech
in theTech 기업 부스에서는 ADHD 치료를 목적으로 아이트래커(eye-tracker)를 활용한 치료용 프로그램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향후에는 AI를 기반으로 ADHD의 진단 및 예방까지 확장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환자의 시선 패턴, 집중 지속 시간, 반응 특성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기존의 문진 방식보다 보다 객관적인 진단 보조 수단을 제공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이 느껴졌다.
또한 현장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AI와 의료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다양한 기업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로 AI 전문 개발 인력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산업계의 현실적인 애로사항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력 수급의 문제는 향후 의료 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적인 한계 요인 중 하나로 느껴졌다.
11월 20일
5. Wearable Technologies 전시장
Wearable Technologies 전시관은 Digital Health, IT Systems 및 IT Solutions 분야의 핵심 전시장으로, 스타트업과 대기업 부스가 혼합된 구조로 대규모로 운영되었다. 전시된 대부분의 웨어러블 기기는 신체에 부착하여 장시간 연속적으로 생체 신호를 수집하는 형태였으며, 기존의 손목형 워치 형태뿐만 아니라 스티커 형태로 피부에 직접 부착하여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는 디바이스도 다수 등장하였다.
전반적으로 장시간 착용 가능성, 저전력 설계,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전송 기술이 의료용 웨어러블 시장에서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웨어러블 기기가 단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넘어 의료 진단 및 원격 모니터링의 핵심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